한탄강! 이름이 참 특이한 강입니다. 왜 한탄강인지 먼저 알아보고 한탄강의 지질 역사로 들어가겠습니다. 한탄(漢灘)으로 한나라 한(漢), 여울탄(灘)자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도 중국의 한나라 한(漢) 흔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한탄강에서의 화산 활동 흔적을 찾는 것이었는데 중국 고대 국가인 한나라의 흔적이 우리 나라 중부 지대를 흐르는 한탄강에도 그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도 흥미로운 일입니다. 여울은 강이나 바다에서 깊이가 얕아 물살이 빠르게 흐르는 곳을 말하는 것으로 한탄강의 물살이 세게 흐르는 것을 빗대어 이름이 한탄강으로 지어진 것 같습니다. 여름철만 되면 많은 사람들이 레저 활동을 위해 이 산 저 산, 이 바다 저 바다, 이 계곡 저 계곡으로 떠납니다. 한탄강도 레저 활동 장소로 아주 유명한 장소이며, 특히 한탄강에서의 레프팅(Rafting)은 가장 잘 알려진 레저 활동입니다. 여울탄 자를 사용한 것은 아주 잘 선택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탄이란 단어는 여울과는 다른 의미로서 슬픈 감정 또는 슬픈 마음을 이르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탄강 하면 뭔가 역사적으로 슬픈 이야기를 간직한 곳인가 하는 생각이 자연스레 일어납니다. 그런데 그 마음과는 다르게 강한 여울의 특징을 갖고 있어 한나라의 여울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한탄강하면 떠오르는 또다른 광경은 바로 주상절리입니다. 주상절리하면 제주도의 해안가에서 볼 수 있는 화산활동의 흔적으로 알고 있는데, 이 흔적이 한탄강에서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어떻게 한탄강에서 주상절리가 형성된 것일까요?
한탄강에 화산 활동이 있었나요?
한탄강은 화산 활동으로 인해 형성된 강으로 약 50만년 전 현재는 북한의 땅인 강원도 평강군 오리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흘러 내려 형성된 용암대지를 따라 흐르고 있습니다. 오리산의 화산 활동 연구는 매우 제한적이어서 정확한 시기와 크기에 대해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습니다. 현재 북한의 경계 구역 내에 있는 이유로 인하여 접근이 불가능하고 체계적인 연구를 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화산 활동이 있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그 흔적이 오리산 주변과 용암이 식으면서 형성된 암석이 많은 것이 그 사실입니다. 한탄강 주변에는 용암이 식으면서 생기는 특이한 모양의 암석인 주상절리가 발달해 있습니다. 주상절리는 용암이 식으면서 수축하여 생긴 기둥 모양의 지형으로, 한탄강에서는 주로 수직 방향으로 발달해 있습니다. 한탄강에서는 베개용암도 불수 있습니다. 베개 용암은 용암이 물과 만나 급격히 식으면서 생긴 둥근 모양의 지형으로 베개처럼 생겼다고 해서 베개 용암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한탄강은 강줄기를 따라 화강암 및 현무암 침식 지형이 발달해 있습니다.
주상 절리에 대해서 더 알고 싶어요.
먼저 주상절리의 종류입니다. 주상 절리는 수직 주상절리, 수평 주상절리, 사선 주상절리로 크게 세종류로 분류합니다. 주상절리가 만들어지는 주요 조건은 먼저 용암의 성분입니다. 용암은 각 지역마다 성분에 차이가 나는데 주상절리가 잘 만들어지는 용암은 점성이 높고 휘발성이 낮은 특징을 갖추고 있습니다. 용암이 식는 속도도 관련이 있으며, 천천히 식어갈 수록 더 뚜렷한 주상절리가 형성됩니다. 주상절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먼저 화산 활동으로 인해 지하의 용암이 지표면으로 흘러나오게 됩니다. 지표면으로 나온 용암은 지표면의 특징에 따라 급격히 식어갑니다. 특히 바다나 호수, 강에 분출된 용암은 식어 가는 속도가 공기중에 노출된 용암의 식어가는 속도보다 훨씬 더 빠르게 급격한 속도로 식어갑니다. 이는 용암의 2차 형성물 모양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용암은 식어가면서 표면으로부터 안쪽으로 수축 응력이 발생합니다. 수축 응력이 용암의 강도를 넘어서면서 용암이 깨지고 절리가 형성됩니다. 절리가 육각형 또는 사각형 등의 규칙적인 모양으로 형성된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강원도 평강군 오리산, 전라북도 무주군 무주읍, 제주도 성산일출봉 등이 유명합니다.
베개 용암은 무엇인가요?
베개 용암은 용암이 물속에서 식으면서 만들어지는 독특한 형태의 용암입니다. 마치 베개가 쌓여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이렇게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공기 중 노출에 의한 것 보다는 수중에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형성 과정에 대해서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먼저 지하의 용암이 화산 분출 활동에 의해 지표면으로 흘러 나옵니다. 이 용암이 지표면의 물과 만나면서 급격히 온도가 낮아 지면서 체적이 줄어들게 됩니다. 체적이 줄어들게 되는 동시에 물의 압력에 의해 용암의 표면이 납작하게 모양이 만들어집니다. 물의 압력과 용암의 수축 응력으로 인해 용암이 깨지고 조각들이 분리됩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용암 조각들이 서로 부딪히고 붙어 가는 과정을 거치면서 베개 모양을 형성하게 됩니다.
한탄강 용암 대지은 무엇인가요?
한탄강 용암 대지는 강원도 철원군을 중심으로 한탄강 유역 일대에 넓게 형성된 현무암 용암 대지로, 면적이 600제곱킬로미터, 평균 고도가 약 300미터에 이릅니다. 용암 대지는 약 50만년 전 평강군 오리산에서 화산 폭발이 일어나면서 현무암 성분의 용암이 분출하면서 추가령 열곡의 연약대를 따라 흘러 내려 계곡과 저지대를 메우고, 일부는 한탄강을 따라 임진강에 이르렀습니다. 용암 대지는 현무암질 용암이 흘러내리고 넓게 퍼지면서 편평한 대지를 형성하면서 지금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