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 때에 수학여행을 갔었습니다. 경주에 가서 천마총도 구경하고 에밀레 종도 보았었습니다. 남은 일정 중에 설악산으로 이동하여 울산 바위를 올라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울산 바위는 멀리서 보아도 거대한 돌덩이가 매우 웅장하고 저기를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하고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면서 어떻게 저 큰 바위가 만들어질 수 있었을까 하고 궁금해 했던 기억도 납니다. 그때 인솔 담당 선생님한테 들었던 내용은 저 큰 바위가 하나의 바위라는 것이었습니다. 얼마나 큰 지각 활동이 있었길래 저렇게 큰 바위가 하나의 바위가 될 수 있었을까 하고 속으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바위를 군대에 가서도 보았었습니다. 해군이었고 동해에서 근무했었기 때문에 종종 동해를 거쳐 남해 지역으로 이동하곤 했었는데 그 때 바다를 가로 질러 가면서 설악산의 울산 바위를 배 위에서 보았었습니다. 바위가 멀리 바다에서도 보일 정도였으니 얼마나 큰 바위이겠습니까?
설악산 울산 바위 소개합니다.
설악산 울산 바위는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설악동과 고성군 토성면에 걸쳐 있는 바위로 2013년 3월 11일 대한민국의 명승 제 100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둘레가 4km에 이르는 6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거대한 바위산 전경이 경이로움을 불러 일으킵니다. 정상부에는 항아리 모양의 구멍이 5개가 있어 경치가 훌륭하며, 예로부터 큰 바람 소리가 울린다는 의미에서 울산이라는 이름이 유래되었습니다. 설악산의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며 주변에는 신흥사, 흔들바위 등의 관광지가 있습니다. 울산 바위를 오르는 길은 소공원에서 출발하여 흔들바위를 지나 약 2시간 정도 등반을 하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올라가는 길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 있어 오를 때의 힘든 시간을 잊게 해줍니다. 정상에서는 대청봉과 외설악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날씨가 좋은 날에는 동해가 가깝게 보이기도 합니다. 설악산이라는 이름처럼 겨울 경치가 매우 아름다운 산입니다. 하지만 4계절 모두 다양한 아름다움을 갖고 있어 등산가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울산 바위는 언제 생겼나요?
울산 바위는 약 7000만년 전인 신생대 제3기 시절에 동해에서 융기한 화강암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화강암은 지하 깊은 곳에서 마그마가 천천히 식어서 만들어진 암석으로 표면이 거칠거칠하고 단단합니다. 오랜 세월 동안 풍화와 침식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수직절리와 수평절리 등의 절리가 발달해 있어, 풍화와 침식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절리를 따라 암석이 붕괴되거나 암석 조각들일 떨여져 나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오랜 기간 거치면서 현재의 모습인 거대 바위산으로 형성되었습니다. 그리고 울산 바위는 용암이 식어 만들어진 화강암입니다.
흔들 바위에 대해서도 알려 주세요.
설악산의 흔들 바위는 설악산의 외설악에 있는 조계암 앞에 위치해 있습니다. 땅속의 화강암이 풍화 과정에서 미처 풍화되지 않은 암괴가 노출되어 만들어진 것으로, 동글동글한 석탑처럼 쌓이거나 흔들바위 형태를 하고 있는 것을 토르(tor)라고 합니다. 사람의 힘으로 밀었을 때 흔들리기 때문에 흔들 바위라고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하지만 흔들리기는 해도 떨어지지 않는 힘때문에 많은 사람에게 알려져 있으며, 설악산의 유명 관광 장소 중의 하나입니다.
울산 바위에 관련한 전설이 있나요?
옛날 옛적에 하늘이 조물주가 천하에 으뜸가는 절경을 금강산에 하나 만들고 싶어 전국의 잘 생긴 바위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경상도 울산에 있었던 큰 바위도 그 소식을 듣고 금강산으로 길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워낙 덩치가 크고 몸이 무거워 느림보 걸음이다 보니 설악산에 이르렀을 때 이미 금강산은 모두 완성되어 있었습니다. 울산 바위는 그 한 많은 사연을 간직한 채 고향 울산으로 돌아갈 체면도 없어 설악산에 눌러 앉고 말았습니다.
왜 이름이 울산 바위인가요?
왜 울산 바위일까요? 그 기원을 찾아 보니 여러 가지 유래설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울산 바위의 모양이 울타리와 비슷하여 울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이것은 바위의 모양을 보고 독특한 형태를 설명하는 것입니다. 둘째로는 고려시대 설악산을 방문하였던 고려의 명장 강감찬 장군이 자신의 고향인 울산을 그리워하며 이 바위를 울산바위라 이름을 지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믿을 수가 없는 이야기입니다. 강감찬 장군의 고향은 서울의 낙성대 인데 어떻게 고향인 울산을 그리워하면서 바위 이름을 울산 바위라고 지을 수 있었을까요? 잘못된 정보임에 틀림 없습니다. 울산 바위는 그 크기가 거대한 만큼 참 많은 이야기를 갖고 있습니다. 동해에서 보아도 보일만큼 크기가 거대하고, 겨울철 눈에 덮혀 있는 주변의 설악산 경관과 그 모습이 아주 아름다운 광경을 만들어 냅니다. 설악산이란 이름만큼 악산인 이유가 이 울산 바위때문이기도 할까요? 수학 여행때에 기억을 더듬어 보면 꼭대기 까지 올라가서는 사진을 여러장 찍고 내려 오는데, 그 내려 오는 길이 경사도가 너무 높아 아래를 쳐다 보면 현기증이 너무 심해서 내려갈 때에 두려움이 밀려 왔었습니다. 어떤 분은 내려오는 길에 난간을 꼭 붙들고 더 이동하지 못하고 매우 힘겨워 하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그 경사도가 지금 생각을 해 보아도 너무 급해서 나이가 좀 있으신 분이나 높은 곳을 못 오르는 분들에게는 추천할 만한 장소가 아닌 것도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