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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주요 과일이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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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과일은 무엇일까요? 사과? 아니면 배?, 복숭아?, 포도?, 참외?, 수박?, 딸기? 아마도 모두를 좋아하지 않을까 합니다. 어느 하나를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과일이라고 부르기에는 종류가 참 많습니다. 요즘에는 한국의 산하에서 전통적으로 재배를 해 온 과일외에 이제는 열대 과일이라 불리는 바나나, 망고 등이 한국의 남해안이나 제주도에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위에서 열거한 한국의 대표 과일은 아주 쉽게 계절별로 구분됩니다. 물론 요즘에는 비닐하우스 재배를 통해 계절에 관계없이 여러 과일을 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닐하우스 재배가 불가능한 유실수의 과일은 해당되는 계절에서만 맛을 볼 수밖에 없기는 합니다.

계절별 과일 - 봄의 과일 딸기

계절별로 과일을 구분을 해 보면 먼저 봄의 과일은 딸기입니다. 원래 자연 상태에서 딸기는 6월 경에서나 먹을 수 있습니다. 5월 초순 이후에 꽃을 피우고 수정이 된 후로부터 약 3 주 정도 지나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익습니다. 이후로 딸기를 따라 오는 과일은 무엇인가 하면 살구정도가 다음 과일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살구는 한국민이 많이 먹는 과일은 아닙니다. 우리나라 산하 어느 곳에서나 쉽게 자라는 유실수이기는 하나 살구의 맛과 과육이 그렇게 인기있는 것은 아닙니다.

계절별 과일 - 여름의 과일 참외 수박

그 다음은 이제 다양한 과일이 여름을 맞이하여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하가 됩니다. 자두, 참외, 수박 등이 7~9월에 걸쳐 생산이 되어 시장에 판매를 위해 등장하는 것이지요.

계절별 과일 - 가을의 과일 사과, 배, 밤

그 다음은 여름이 지나 가을에 들어서면서 사과, 배, 밤 등이 우리의 식탁에 등장합니다. 가을에는 유실수에서 나오는 과일이 대부분이네요. 제가 기억하는 저의 어린 시절에는 동네 주위에 정말 많은 사과 농원이 있었던게 기억이 납니다.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매년 가을만 되면 동네 사과 농장에서 동네 주민을 일일 노동자로 고용하여 사과를 수확하고 일당을 지불하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초등학교 학생이었어서 학교를 마치고 집에 와보면 어머니가 집에 계시지를 않았습니다. 그러면 어린 마음에 어머니를 찾아 온 동네를 돌아다니곤 했었지요. 어스름한 저녁이 되면 저 멀리서 동네 아줌마들과 어머니가 함께 얼굴에 땀범벅으로 수건을 손에 쥐고 돌아 오시는 모습이 생각이 납니다. 엄마 하면서 달려가 엄마 품에 쏘옥 안기던 그런 아스라한 추억. 이제는 그 어머니가 나이가 한참 들으셔서 얼굴이 쪼글쪼글하십니다. 그래도 저의 소중한 어머니이시지요. 그 때 그 시절의 사과는 대부분이 홍옥이라는 아주 빨간 사과였었습니다. 파란 사과도 있었는데 품종 이름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 사과를 어머니는 품삯의 일부분으로 아주 잔뜩 가지고 오시곤 했었는데 한 입 베어 물면 그 신맛에 얼굴을 찡그리던 생각이 납니다. 그 시절 사과 먹던 생각을 하니 입에서 자연스럽게 침이 나오네요. 먹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때의 신 맛이 아직도 제 뇌리속에 깊게 박혀 있어 저도 모르게 무조건 반사의 작용으로 침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 홍옥을 지금은 거의 볼 수가 없습니다.

맛있는 일본 출신 사과 - 후지 사과

그 대신 그 자리를 거의 일본의 후지 사과가 자리를 잡은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모르는 다양한 종류의 사과가 있을 것입니다. 작년 가을에도 시골 고향집에서 멀지 않은 산 속의 사과 농장에서 재배한 새로운 신품종 사과를 맛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그 맛은 역시 후지 사과를 기본으로 새롭게 육종을 한 사과품종이 아닐까 할 정도로 기본 맛은 후지 사과 맛이었습니다. 맛있는 사과였습니다. 후지 사과가 워낙 뛰어난 품질의 사과를 생산해 내니 그 사과나무를 기본으로 하는 새로운 품종도 역시 맛이 좋을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지금도 대한 민국에서 재배되는 대부분의 사과 품종은 아마도 후지 사과가 아닐까 합니다. 물론 국내에서 육종 개발한 홍로, 감홍이라는 사과가 있지만 맛과 저장성에 있어서 후지 사과만 하지 못한게 사실입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후지 사과가 가장 많이 재배된다고 합니다. 맛과 저장성이 뛰어나니 재배를 안 할 이유가 없겠지요. 여기에 또 하나 저의 추억거리 하나 더 있습니다. 만생종 사과를 수확할 시기에 갑자기 서리가 내려 사과 수확을 포기하는 농장이 종 종 아주 가끔 있었습니다. 그런 경우에 동네 어머님들이 그 농장에 가서 사과를 모두 걷어 오시곤 하셨습니다. 농장에서도 허락을 해 주어서 그렇게 할 수 있었는데요. 이 서리 맞은 사과는 과육이 완전히 문들어져서 식용으로는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그럼 이 사과를 어떻게 활용을 했는가 하면, 그 사과를 물이 잘 빠져 나오는 푸대에 한가득 담아서 큰 대야를 놓고 그 위에 나무를 걸치고는 그 나무 위에 사과 포대를 올려 놓습니다. 그렇게 계속 놓아 두면 서리 맞은 사과의 아주 달디 단 100퍼센트 순수 사과즙이 계속해서 흘러 나옵니다. 그 사과즙을 컵이나 밥종지에 한가득 퍼내어 주욱 들이키면 그 맛이 아주 최고의 맛이었습니다. 그 경험을 이제는 더이상 할수 없습니다. 왜냐 하면 그 많던 사과 농장이 거의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농장이 사라지게 된 이유는 간단합니다. 더이상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인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요즘에는 시골에 젊은 인력이 없어서 노동력이 많이 필요로 하는 과실수 재배는 이제 아주 힘든 노동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주 자연스럽게 사과 농장이 사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다양한 열대 과일이 수입이 되다 보니 사과의 소비도 그만큼 줄어 든 이유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사과의 주산지가 점점 높은 위도로 올라가는 중, 머지않아 한반도 남부에서는 못 볼것이래요

이런 사실외 아주 특이한 사실도 또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과의 재배지가 점점 북상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남쪽의 한국에서 유명한 사과 산지는 대구와 예산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밀양, 문경 등이 더 유명한 사과 산지가 되었습니다. 밀양의 얼음골 사과와 문경의 사과는 특징이 하나 있는데 그 것은 바로 고지대라는 것입니다. 대구와 예산은 저지대로서 기후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그런 이유로 대구와 예산에서는 지금 사과 재배 면적일 급속도로 줄어 들고 있으며, 이를 대체하는 장소로 이제는 경상북도의 높은 지대와 강원도로 그 지역이 변하고 있습니다. 100여년 후에는 아예 경상북도에서도 사과를 재배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한국이 온대에서 아열대성 기후로 변하기 때문이겠지요. 20년 정도 지나면 이제 문경사과, 밀양 얼음골 사과에서 강원도 고성사과, 강원도 대관령 사과라는 브랜드가 사과 시장을 지배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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