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한반도는 봄-여름-가을-겨울의 뚜렷한 계절적 차이를 갖고 있는 지역입니다. 각 계절별로 우리의 주변은 그 변화를 시시각각 다르게 보여줍니다. 봄에는 만가지 생물이 소생하고 푸릇푸릇한 기운을 머금고 활기로 가득찬 생생한 하루를 만들어 가며, 여름에는 뜨거운 햇빛과 높은 습도로서 하루 하루의 삶에 무한의 불쾌지수를 선사하며, 가을에는 전 국토가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그 멋을 한껏 부리면서 겨울에 들어서는 북극아 저리가라 할 정도로 찬 기운으로 온 국토를 얼려 버리기도 합니다. 분명히 날씨는 Global Warming 효과로 인해 평균 기온이 높아지고 봄-가을-겨울은 짧아지고 여름만 길어 졌는데 이상하게도 겨울이 짧아지기는 했는데 그 온도는 더욱더 낮아지고 있습니다. 혹한이 아주 짧게 나타나지만 그 영향은 대단한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봄에서 여름으로 본격적으로 접어드는 6월 말과 7월 초는 한반도 전역에 걸쳐 많은 비를 뿌려 대는 장마의 계절입니다. 우리에게 장마는 아주 여러 날에 걸쳐 많은 비를 뿌려대는 날로 기억을 합니다. 장마란 단어의 뜻도 길고 긴 비의 뜻이라고 합니다. 어원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1500년대 중반에 '길다'라는 의미의 한자어인 길장(長)과 순수 한국어로 비를 뜻하는 '마ㅎ'의 결합어인 '댱마ㅎ'를 장마의 어원으로 보고 있습니다. 댱마ㅎ -> 쟝마ㅎ -> 장마 의 순으로 단어가 변화를 거듭해 왔을 것입니다.
장마는 어떻게 형성될까요?
장마철이 다가오면 매일같이 기상 예보 뉴스를 보게 됩니다. 길게 뻗은 하얀 띠가 한반도의 남쪽에서부터 서서히 북상하는 위성지도를 보여 주면서 내일의 몇 MM의 비가 올것이니 꼭 우산을 챙기고 집을 나설 것을 당부합니다. 6월과 7월 기간동안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이 장마는 어떻게 생기게 되는 것일까요? 역시 인터넷을 힘을 빌어서 발생과정을 알아보 겠습니다. "북태평양의 무덥고 습기를 머금은 고기압과 러시아 본토와 캄차카 반도의 사이에 있는 오오츠크해의 기온이 차고 습기가 많은 고기압의 충돌과 또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아시아 내륙에서 발달한 고기압의 충돌로 길고 긴 장마전선이 한반도의 서쪽에서부터 동쪽으로 길게 걸치게 됩니다. 이 장마 전선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약화되는 6월 중순경에는 일본의 남쪽 지역인 오키나와 섬 남쪽에 머물러 있다가 북태평양 고기압이 세력이 강화되면은 점차 느린 속도로 북상을 시작하여 6월 하순경에는 일본 열도에 도착하여 많은 비를 뿌리게 됩니다. 7월에 들어서는 오오츠크해 고기압 또는 아시아 내륙의 고기압 세력이 약화가 되면서 장마전선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강한 힘으로 한반도 지역을 진입을 하여 이 또한 많은 비를 뿌리게 됩니다. 7월 하순에 접어 들면서 중국의 만주 지역으로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장마 전선을 소멸을 하게 됩니다.
지구 온난화는 장마 전선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었을 까요?
장마 전선은 북태평양 고기압과 오오츠크해 고기압(또는 아시아 내륙 고기압)의 강도와 크기에 따라 한반도 전역을 남북 방향으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면서 많은 비를 뿌리게 됩니다. 그런데 이 장마 전선의 이러한 고유한 특질이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점차로 다른 특징를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2010년대 이전까지는 두 고기압대가 남북방향에서 대치를 하면서 편서풍이 잘 불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게 되어 바람이 동서 방향으로 이동을 하게 되어 장마 전선의 남북 진동 폭이 좁게 되어 우리나라의 북부 지방, 즉 북한 지역에 비를 많이 내리게 하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남동쪽에서 뜨거운 저기압이 자주 발달을 하고 북쪽에서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발달을 하며, 서쪽에서는 오오츠크해 고기압 또는 아시아 내륙 고기압이 발달을 하면서 편서풍이 상대적으로 약화되는 현상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바람이 남북 방향으로 강하게 불게 되어 장마전선의 남북 진동이 커지게 되었고 이는 북부 지방이 아닌 중부지방에 자주 자리를 잡게 되면서 중부지방에 많은 비를 뿌리게 변하였습니다. 이 예측이 불가한 장마 전선의 변덕스런 변화는 기상청의 일기 예보가 자주 빗나가는 결과를 일으키게 되었습니다.
가을에 발생하는 가을 장마도 있습니다.
장마는 6월 하순에서 7월 하순에 걸쳐 일본과 한반도 전역에 많은 비를 뿌리는 현상을 말하기도 하지만 꼭 여름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가을에도 장마 전선이 종종 발생을 하며 이를 가을 장마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습기를 잔뜩 머금은 두 고기압의 충돌로 인해 장마 전선이 발달을 하게 되는데 가을철에는 태평양 바다의 북태평양 고기압이 어떤 이유로 인해 세력이 약화가 되면 아시아 대륙의 찬 공기를 머금은 고기압이 발달을 하여 북태평양 고기압과 만나면서 양 고기압의 강한 습기가 온도 차에 의해 강한 비구름을 형성하게 됩니다. 일정 시간내에 비구름은 비를 만들게 되고 이 비가 일본과 한반도에 자주 내리게 되면서 가을철 장마의 궂은 날씨를 선물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장마 전선은 때때로 동남아시아에서 발달하여 동아시아로 이동을 하는 태풍과 만나서 더 큰 피해를 일본과 한반도 전역에 만들기도 합니다.
장마가 주는 장점도 있습니다.
장마는 주로 단점이 많은 기상 현상입니다. 그런데 이는 인간의 관점에서 그러한 것이고 자연 현상의 관점에서는 인간이 모르는 장점을 많이 갖추고 있습니다. 한반도는 봄철에 자주 봄가뭄을 겪곤 합니다. 대기가 바싹 말라서 산불이 자주 발생하기도 하며, 공기의 오염도를 높이고, 벼농사가 주를 이루는 한국의 봄철 농사 준비에 많은 어려움을 가져다 주는 불청객입니다. 6월 하순까지도 봄가뭄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이제 한반도에서 자주 겪는 일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뭄의 고생 속에서 6월 하순이 다가 오면 대기 속에서 습기가 많아지면서 특유의 향기가 느껴지게 되고 곧바로 많은 비가 내립니다. 이 비는 공기의 오염을 씻어 주게 되어 공기를 맑게 해주며, 대지를 촉촉하게 적셔 주면서 산불을 방지하게 되고 본격적으로 식물이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