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업무를 보다가 우연히 찾은 파리, 모기, 빈대, 바퀴벌레, 불개미, 뱀의 화질 좋은 사진 올려봅니다. 곤충이지만 해충에 해당하는 곤충인데 화질 좋은 사진이어서 그런지 그렇게 징그럽게만 보이지는 않습니다. 인간의 삶에서는 반드시 박멸을 해야 하는 대상으로 인식이 되어 각종 해충제를 개발하여 보이는 족족 제거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들도 자연의 법칙에 의해서 생겨난 생물체인데 어찌하다 보니 인간의 삶에서는 환영 받지 못하는 존재가 되어 버렸습니다. 먼저 파리부터 들어갑니다.
파리_이야! 징그럽지만 눈은 매력적이다.
프랑스의 수도인 파리가 아니라 우리가 정말 싫어하는 곤충 파리입니다. 파리라는 이름이 순수 한국어이겠지요. 검색을 해보니 한자로는 표현이 없습니다. 그 넘의 한자어, 참 싫지만 어쩔수 없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 순수 한국어와 한자어를 찾는 시험이 꽤 있었죠. 저는 그닥 잘 맞추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파리도 혹시 한자어? 하고 찾아 보았는데 다행히 한자가 보이지 않습니다.
검색 내용 중에 파리를 최고의 비행사라고 칭찬하는 글이 있습니다. 맞습니다. 최고의 비행사 맞습니다. 파리채도 피하는 그 민첩함과 순간적으로 방향을 바꾸어 가면서 정지도 큰 저항없이 아주 잘 합니다. 잡을려 손을 들어서 유심히 살피는데 갑자기 눈 앞에서 사라지기도 하지요. 거의 뭐 투명망토 수준입니다. 다음은 모기로 가 보겠습니다.
모기_너는 왜 피를 좋아하는 거니?
여름철에 어느 순간에 팔이나 다리가 갑자기 가려워 집니다. 드는 생각이 모기한테 물렸구나 하고 가만히 가려운 장소를 응시하면서 손을 듭니다. 모기를 발견하고 훽하고 손을 내려 칩니다. 찰싹! 하고 살을 때리는 소리와 함께 피가 손에 묻어 납니다. 그런 다음에 벅벅 긁어 대죠.
위 사진을 보면 아주 생생한 모습이 대단하지 않습니까? 벌써 제 몸 어딘가가 가려워 지는 것 같습니다. 어느 종의 모기인지는 모르겠으나 저 주동이가 살 속으로 파고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는 그 순간을 참 잘도 잡아 냈습니다. 다음은 빈대입니다.
빈대_초가삼간 다 태운다는 빈대! 너 요즘 보기 힘들다
빈대의 영어식 이름이 Bed Bug인 줄은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저는 아직도 빈대의 실제 모습을 본 적이 없습니다. 집에서 기르던 강아지를 다리 사이에 집어 넣고 온 털을 뒤져 가면서 개벼룩을 잡던 기억이 납니다. 바로 요놈입니다.
갑자기 왜 개벼룩을 이야기 하냐구요. 개벼룩 잡다가 잡았던 다른 곤충이 혹시 그 빈대가 아닐까 해서입니다. 시커먼 몸집에 새끼 손톱만한게 납작하게 개 몸에 붙어 있었는데 잡아 떼어 내는데도 잘 떨어지지 않았던 그 나쁜 녀석이 빈대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그런데 아래 사진이 빈대와는 좀 달랐습니다.
Bed Bug라고 불리는 이유가 침대나 이불 속에서 살기 때문인가요? 저는 침대나 이불에서 이렇게 생긴 벌레를 본 적이 한번도 없어서 신기하게 다가옵니다. 보신적 있으실까요? 그런데 왜 그 속담이 생겼을까요? "빈대 잡다가 초가삼간 다 태운다"
바퀴벌레_제일 싫습니다. 그런데 같이 살아야 해요.
저희 집에도 바퀴벌레가 좀 있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제일 먼저 하는 게 부엌의 불을 켜고 바퀴벌레 스프레이 타입의 약을 들고 싱크대로 달려가는 것입니다. 분명히 거기에 바퀴벌레가 있습니다. 스프레이를 바퀴를 향해서 분사를 하면 바르르 떨어가면서 숨을 거두어 갑니다. 목숨을 거두는게 미안하기도 하지만 싱크대에 몰려 들어서 밤 새 왔다 갔다 했을 것을 생각하면 정말 싫습니다. 눈에 한마리 보이면 보이지 않는 곳에 100마리가 있다지 않습니까? 도대체 어디에서 숨어 있는 것인지? 참으로 대단한 해충입니다.
참 못생겼습니다. 빠르기는 또 얼마나 빠른지! 여차하면 그냥 놓치기 일수입니다. 어떤 경우는 거실에 밥상을 놓고 밥을 먹고 있자면 저 한구석에서 바퀴가 밥상 쪽으로 이동해 옵니다. 허허허 거 참, 실없이 웃음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하는 수 없지 않겠습니까? 미안하지만 휴지를 찾아서 꾸욱 눌러 줍니다. 그리고 돌돌 말아서 휴지통으로 던져 넣습니다. 이 바퀴벌레 퇴치 방법 확실하게 하는 방법 찾아 내면 아마도 떼돈 벌것입니다.
개미_열심히 사는 놈인데 집 한채 거뜬히 무너뜨릴 수 있는 위험한 놈입니다.
우리나라에도 흰개미가 있나요? 흰개미는 목조 구조의 집에서 목조 대들보에서 사는 넘들이라 집을 넘어뜨리는데에는 일가견이 있는 넘이지요. 사진 속의 개미는 아마도 불개미에 해당하지 않을까 합니다. 열심히 사는 곤충인데 어떤 종은 인간에게 매우 위험한 넘들입니다. 시골에서 벌초를 하거나 산에서 돌아다니다가 우연찮게 불개미를 만나기도 합니다. 무서운 줄도 모르고 마구 달려 듭니다.
한국에서 볼 수 있는 개미는 아닙니다. 열대 지방의 우림 지역이나 수풀 지역에서 사는 넘이 아닐까 합니다. 지금 다카에 있는데 방안에서도 까만색의 개미는 바로 제 옆에서 지금도 무얼 그리 찾고 있는지 열심히 돌아 다니고 있습니다. 치타공에 있을때에 본 개미하고도 비슷하게 생긴 것 같습니다. 그 게스트 하우스의 집 개미는 색깔이 약간 투명하면서도 붉은 끼를 갖고 있었거든요. 그렇다고 사람을 공격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무언가를 찾아 다녔던 것 같습니다.
뱀_무서워요. 그냥 멀리만 하고 싶어요
우리 한국에도 참 많은 뱀이 있습니다. 독없는 뱀, 독있는 뱀, 종류가 꽤 될 걸요. 근데 그냥 가까이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무서운 놈입니다. 보기만 해도 몸서리가 쳐 집니다. 그 미끈하게 생긴 길다란 몸뚱이가 좌우로 움직이면서 스르륵 하고 기어 가는데 그 모양이 왜 그리도 징그럽게만 보이는 건지.
위 뱀 사진은 우리나라 뱀과는 모양이 매우 다릅니다. 뱀보다도 다리가 퇴화한 도룡뇽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생태계의 관점에서 보면 뱀은 해충이기 보다는 익충과 같은 좋은 파충류입니다. 쥐와 같은 해충을 잡아 먹으니 우리 인간에게는 좋은 면을 갖고 있는 넘인데 그게 독이 있어 가끔 생명을 잃는 사람이 있어 그리 환영은 받지 못합니다. 오늘은 화질이 좋은 사진때문에 위의 각 곤충과 뱀과 같은 파충류를 소개해 보았습니다. 다시 보아도 참 해상도가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