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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 주변의 식물들을 소개합니다(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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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소개해 드린 저희 시골집 주변의 풀떼기는 채송화, 까마중, 둥글레, 우슬이였습니다. 소개해 드릴 잡초같은 잡초아닌 풀떼기가 잔뜩 남았습니다.

엉겅퀴가 첫번째 주자입니다.

첫번째로 소개해 드릴 담벼락옆 풀은 바로 엉겅퀴입니다. 특이한게 저 위치에 자리잡은지 몇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매년 저 자리에서 그대로 나는 것을 보면 엉겅퀴는 틀림없이 다년초라고 생각이 듭니다. 여러해살이라고도 불리우죠. 그저 하나의 잡초이련만은 자라나는 모습이 꽤 멋있다는 생각이 들길래 그대로 놓아 두었더니 매년 이렇게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꽃이 다 지고 있는 엉겅퀴

 꽤 크죠! 언제부터인가 엉겅퀴가 약용 식물로 유명세를 타면서 어느 지역에서는 전문적으로 재배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농삿일을 어려서부터 경험을 해본 입장에서 나도 한번 하고 엉뚱한 생각을 하면서 약초 재배를 좀 알아보니 이 엉겅퀴 재배 및 상품화 시킨 경우가 인터넷에 심심찮게 나오더군요. 그 약용작물과 같은 품종의 엉겅퀴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뭏든 저희집에 자리 잡은 엉겅퀴 실컷 구경하세요. 그 밑으로는 호박잎이 보이면서 또다른 껍데기가 보이는데 늙은 오이, 노각이라고 부르죠. 노각 껍데기 하고 상추잎이 보입니다. 먹다 남은 것을 여기다가 버리셨네요. 지저분하게 생각들 수도 있지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 자체가 깨끗하기 때문입니다. 하하하.

두번째 주자는 들깨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깨라고 불리우는 작물은 참깨하고 들깨가 있습니다. 그 줄기의 모습이나 잎의 모습, 씨앗의 모습은 완전히 다른데도 그냥 참깨, 들깨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참깨는 그냥 참깨만 먹고 나머지는 활용을 하지 않는데에 비해 들깨는 들깨 자체 보다도 그 잎의 쓰임새가 더 많은 아주 훌륭한 작물입니다. 그 특유의 냄새로 호불호가 있지만은 그래도 한국인 대부분은 아주 좋아하는 작물일 것입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머리 부분이 댕강 잘려 나가 있네요. 이파리는 보기만 해도 그 냄새가 나는 것 같습니다. 

들깨랍니다. 그 밑에는 우슬이 한자리 함께 하네요

저 이파리도 저녁 찬거리로 뜯어서 먹어 버렸습니다. 소고기와 삽겹살을 준비해 온 동생덕에 맛있게 먹었습니다. 물론 집 주변에 흩어져 있는 들깨를 찾아 다니면서 그 이파리도 따서는 가족과 함께 맛있게 먹었드랬습니다. 그냥 뜯어서 오니깐 한 조카가 한마디 거둡니다. 왜 씻지 않고 갖고 오냐고요. 어머니 그 옆에서 한마디 거두십니다. 농약도 안치고 자연 그대로인데 무슨 걱정이냐 라고 말이죠. 하하하 우리 엄니 최고십니다. 근데 이거 들깨라는 것을 도시 아이들은 구분할 수 있을까 모르겠어요. 역시 우리나라 토종은 아니고요. 인도의 높은 지대나 중국의 중남부 지역이 원산지라고 합니다. 우리 나라 기록에는 통일신라 시대의 기록에 참깨와 함께 등장한다는 것으로 보아 그 이전부터 한반도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아무튼 이 들깨를 가장 잘 활용하는 민족은 우리 한민족이 아닐까 합니다. 들깨잎을 먹는 민족은 전세계에서 우리나라 민족밖에 없다는 소리를 들었으니까요. 

세번째 주자는 돌나물? 돋나물? 바로 그 풀입니다.

돌나물일까요? 돋나물일까요? 표준어로는 돋나물이 표준어라고 합니다. 그 이름의 유래가 참 궁금해집니다. 왜 돋나물인가요? 어린 시절 기억으로 더듬어 보면 집주변 응달진 곳에 항상 이 돋나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돋나물인가요? 돌나물인가요? 답은 돋나물.

물김치를 만들때에는 반드시 들어가던 풀입니다. 김치국물을 아주 시원하게 만들어 주는 효능을 갖고 있습니다. 기억이 또렷이 납니다.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별로 좋아하지은 않았습니다. 집주변이나 물가 주변에서 약간 떨어진 장소에 항상 있었던 돋나물입니다. 저는 이게 암석 주변에서도 아주 잘 자라는 까닭에 이름이 돌나물이라고 지어졌나 하고 생각을 하던 기억이 납니다. 집에서 관상 식물로 재배를 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누가 한번 시도를 해보시지요.

네번째 주자는 호박입니다. 

우리의 삶속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열매 식물, 바로 호박입니다. 지금은 전문적으로 농사로 지어진 지가 꽤 오래 되었습니다. 소득작물로 가장 대표적인 식용 작물입니다. 저희는 그냥 집 주변에 빈 공간에 호박을 심어 애호박을 따 먹으려고 심어 놓았습니다. 그 애호박 찾는 재미도 아주 쏠쏠합니다. 

호박잎과 호박꽃

호박잎에 잔털이 있는데 이게 까실 까실합니다. 손으로 호박잎은 치우지는 못하고 발을 들어서 호박잎을 치우다 보면 그 속에서 한창 자라고 있는 애호박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럼 그 호박을 손을 이용하여 툭 따면 줄기에서 잘 잘라져 나옵니다. 그 애호박으로 된장국에 넣기도 하고요. 볶아서 먹기도 하고요. 살짝 데쳐서 양념에 버무려 먹기도 합니다. 저는 잘 좋아하던 호박 반찬으로 부침개에 넣어 먹는 것을 제일 좋아했습니다. 또는 칼국수에 넣어 먹으면 그 맛을 한층 더 맛있게 해주기도 합니다. 

다섯번째 주자는 콩하고 땅콩입니다.

가장 아래에 있는 것은 콩입니다. 콩알을 심어서 싹이 나온지 할 열흘 정도는 되어 보입니다. 밤콩과 종콩이 있는데 밤콩은 검은색이고요. 종콩은 옅은 노란색입니다. 이 중에서 종콩으로 메주를 쓰던 기억이 납니다. 밤콩은 밥에 넣어서 같이 삶아서 먹었습니다. 콩나물은 밤콩과 종콩 두가지를 모두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콩과 땅콩 그리고 파

두 개의 콩위에는 땅콩 한무더기가 보입니다. 콩은 콩인데 보통 콩하고는 모양새가 많이 다르죠? 저 이파리 넘어 보이는 줄기에서 보라색 꽃이 핀다음에 가느다란 줄기가 땅 방향으로 길게 뻗어 나옵니다. 그 줄기가 땅 속으로 들어가서는 한 두어달 지나 보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바로 그 땅콩이 생기게 됩니다. 

땅콩입니다.

바로 요렇게 땅속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보시던 그 땅콩 맞지요? 캐는 재미에 그 자리에서 하나 꼬투리를 까서 먹어 봅니다. 그 비릿한 맛이 잘 말려서 먹는 땅콩하고는 살짝 차이가 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해외 출장을 다녀 왔는데 시차가 맞지 않아 아주 곤욕스럽습니다. 잠을 자야 하는데 너무 일찍 잤다가는 새벽 일찍 일어날 것 같고, 참 고민이 많은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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