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살아 오면서 가끔 인간의 삶을 돌아 볼때 무엇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했을까 하고 생각해 본 적이 있었습니다. 자연에서 받아 들인 것 중에 가장 소중하고 귀한 것, 인간의 생각에 의해 만들어진 것 중에 가장 소중하고 귀한 것, 인간이 삶속에 들어와서 인간의 삶을 가장 파격적으로 변화시킨 것 등등등... 과연 자연속에서 받아 들인 것 중에 가장 소중하고 귀한 것은 무엇일까요? 봄이면 어김없이 나타나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산들바람에 실려오는 향긋한 내음에 코를 벌름벌름거립니다. 봄 날의 아지랑이처럼 순간 머리가 흔들리기도 합니다. 향기에 취해서 말입니다. 이제 무엇인지 아실겝니다. 두 말하면 잔소리! 바로 꽃입니다.
예쁘지 않나요? 봉오리 진 장미의 모습에 아련해 지기도 합니다. 우리 나라 꽃이든, 외국에서 들어 온 꽃이든 아름다움은 감탄만 자아냅니다. 봄에 오는 벚꽃, 여름에 오는 장미와 능소화, 가을에 오는 코스모스, 어디 이 한가지 꽃들 뿐이겠습니까?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고 많습니다.
색깔도 참 다양합니다. 노랑, 빨강, 분홍, 보라, 하양 등등등, 우리 생활 곳곳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자고 있는 동안에도 꽃들은 제자리 지켜면서 아름다운 자태를 뽐냅니다. 무슨 일이었을까요? 저렇게 다양한 꽃들이 만들어진 것이 말입니다. 번식을 하기 위해서 형형색색에 향긋한 향기까지 뿜어 댑니다. 향기에 끌리거나 색깔에 끌리거나 곤충은 다가옵니다. 번식을 위해서 식물의 본성에 따라 꽃을 피우는데 인간의 삶은 이 때문에 행복의 수난입니다. 그 향기에 취해 봄 날 정신이 아찔해지기도 하니까요. 하하하
가을이면 코스모스라 했지요. 안성의 팜랜드에서는 매년 가을에 코스모스 파티가 화려하게 열립니다. 작년에 가 보았는데 그 넓고 넓은 들판을 코스모스로 가득 채워 놓았습니다. 코스모스가 향기가 있던가요? 향기 기억은 하나도 나지 않지만 그 소박하지만 가슴 속 깊이 들어 왔던 그 분홍의, 빨강의, 하양의, 연분홍의 코스모스들 기억이 선합니다. 올 가을 놓치지 마시고 꼭들 가보세요.
향기로 승부 거는 꽃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저는 수수꽃다리의 향기를 꼽습니다. 봄 날, 조용히 다소곳이 보라색의 꽃을 피우면서 주위를 온통 향기로 가득 채워 줍니다. 우리 나라의 이름은 수수 꽃다리, 왜 그렇게 이름을 갖게 되었을까요? 라일락이라고도 알려져 있기는 하나 같은 속이지만 엄연히 다르다고 합니다. 수수꽃다리와 라일락은 다르다.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나무잎의 모양도 다르고 꽃의 모양도 살짝 다르다고 합니다. 수수 꽃다리의 나무는 나뭇잎에서 라일락하고 차이를 갖는다고 하는데 나뭇잎의 색깔이 끝에 약간 붉은끼가 돈다고 합니다. 라일락은 그냥 녹색의 나뭇잎을 갖는다고 합니다. 그럼 위의 사진 속 꽃은 바로 라일락입니다.
꽃의 모양에도 차이가 있다고 하는데 사진으로 차이점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수수꽃다리는 꽃잎이 안 쪽 방향을 향하는데 라일락의 꽃잎은 바깥쪽으로 말리는 듯한 형상을 같습니다.
향기가 너무 좋은 꽃, 수수꽃다리와 라일락! 자 오늘부터는 두 꽃을 구분할 수 있으시겠습니다. 지식 자랑 좀 하세요. 주위 분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