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외출을 하다 보면 이 곳 저 곳에서 아주 예쁘게 피어 있는 노란색 꽃이 눈에 자주 띄입니다. 서울에서도 경기도에서도, 저희 집 충청남도에서도, 충청남도 이웃 충청북도에서도 이 꽃은 아주 쉽게 눈에 띄입니다. 처음으로 보았을 때에 노란색이 너무도 눈에 띄여서 감탄사를 연발했습니다. 2022년도로 기억을 합니다. 처음으로 보고 와아~ 하고 감탄을 했던 기억을 말입니다. 둑방에 넓고 길게 주욱 퍼져서 노랗게 꽃을 피웠는데 그 광경이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저도 모르게 탄성을 질렀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꽃이 제 뇌리에 깊게 박힌 순간에서부터 이상하리만치 저 꽃이 눈에 자주 띄였습니다. 차를 몰고 가는 어느 곳에서도 이 꽃이 보이더군요. 그래서 궁금했습니다. 이 꽃의 이름이 무엇일까 말이지요. 사진을 한장 찍고 갤러리 폴더로 가서 빅스비한테 물어 보았습니다. '금계국'이라고 답을 해주었습니다. 금계국!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아주 생소한 꽃이름이었습니다. 가만히 뒤돌아 보아도 자주 보았던 꽃이 아닌 갑자기 저의 주변으로 다가온 꽃 같다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금계국 너는 누구냐?
금계국(金鷄菊), 한자를 그대로 풀어 보면 황금색의 닭같은 국화입니다. 국화는 잘 아실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아주 흔하게 보이는 국화꽃 말입니다. 그냥 받아 들이면 노란색 국화인데 제가 알고 있는 노란색 국화와는 전혀 닮아 보이지 않습니다. 역시 인터넷을 통해 알아 보니 1960년대 이전에 한국에 들어온 외래 식물이라 합니다. 어떤 자료에서는 1920년대에 한반도에 유입되었다라고 하며, 북미가 원산지로 나옵니다. 관상용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측됩니다. 워낙 예뻐 보이니 관상용으로 최적으로 보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너무 많다라는게 문제가 되겠지요. 지금은 우리 나라 남한의 곳곳에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조만간 문제의 식물종으로 등록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데 놀라운 점이 하나 있습니다. 이 꽃이 약용으로는 아주 뛰어난 효능을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꽃을 말려서 물과 함께 끓이게 되면 감기와 같은 작은 병에
뛰어난 효능을 발휘한다고 합니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아주 사랑한 꽃이 아닐까 합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 하나더! 서서히 문제로 인식되어 가는 이 꽃이 사실은 금계국이 아니라 큰금계국이라는 것입니다.
큰금계국과 금계국, 사촌간이지만 차이가 있어요
지금 한반도 남한 지역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금계국은 큰금계국입니다. 금계국은 큰금계국과 꽃의 모양에서 살짝 다릅니다. 정확한 차이점만 알면 어디서 이 꽃을 보아도 쉽게 알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큰금계국은 모든 꽃잎의 색이 모두 노란색입니다. 하지만 금계국의 꽃잎 색은 암술 및 수술대의 주위에 자색 또는 짙은 갈색의 띠무늬가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이니 이를 정확하게 기억만 하고 있으면 큰금계국과 금계국의 꽃 구분을 할 수 있습니다. 금계국 꽃이 조금 더 예쁘네요. 큰금계국이 갑자기 전 국토를 뒤덮게 된 이유는 각 지자체에서 산책로 주위로 인위적으로 파종을 하거나 식재를 하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보면 참 예쁘기는 한게 사실입니다만 너무 많다 보니 살짝 거부감이 들기는 합니다. 이제는 산책로가 아닌 하천로 어디서든 볼 수 있을 정도로 아주 흔한 꽃이 되었습니다.
국가에서는 어떻게 관리중인가요?
외래 식물이니 국가 차원에서 눈길을 두고 모니터링 중에 있습니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www.nature.go.kr)'에서는 뭐라고 기록을 하고 있을까요? 식물자원/식물도감/이름으로 찾기에 가서 '큰금계국'으로 검색을 해보면 여러해살이풀로서 식물의 특징에 대해서 설명을 해 놓았습니다. 생태교란종으로 지정되어 있을까 해서 인터넷을 뒤져 보니 어느 기사는 '생태교란종'이라고 소개를 하면서 '위해식물 2급'이라고도 소개를 해 놓았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추적을 하다 보니 '한국 외래생물 정보시스템(kias.nie.re.kr)'에까지 왔습니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큰금계국이 위해식물 2급으로 지정되었다는 내용이 없습니다. 혼란스럽네요. 하지만 흥미로운 국가 기록을 찾아 냈습니다. 바로 '국립생물자원관의 생물지리정보서비스'입니다. 아래 캡쳐 화면이 바로 생물지리정보서비스상에서 큰금계국 채집과 생물 정보를 얻은 기록물입니다. 충청남도 공주시 유구읍의 어느 지역에서 바로 이 큰금계국을 채집하였고 유전자 염기서열까지 조사하여 놓았습니다. 제주도를 포함한 도서 지역에서까지 이 큰금계국이 채집된 것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한반도에 완전하게 적응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가에서 법적으로 관리하는 식물종이 아닙니다.
위해 식물 2급으로 지정되었다는 기사를 보고 열심히 찾아 낸 기록을 올려 놓습니다. 2024.06.06일자로 어느 대한민국인이 국립 생태원에 큰금계국의 위해성에 대해서 질문을 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국립생태원 외래생물팀의 어느 연구원이 친절히 답변을 하였습니다. 그대로 옮기면 구글 검색엔진이 복사 붙여 넣기로 인식을 할 터이니 그 내용을 살짝 살짝 바꾸어 넣겠습니다. "큰금계국은 국가에서 법적으로 관리하는 종이 아닙니다. 유해식물로 언급하신 것은 생태교란 생물로 생각을 합니다. 생태계 교란 생물은 국가법령정보센터의 행정규칙 항목에서 생태계교란 생물 지정 고시를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큰금계국은 2018년에 우리 주위의 생태계와 사회/경제 등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생태계위해성평가 결과 2급(생태계 위해성은 보통이나 향후 생태계 위해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확산 정도와 생태계 등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음)으로 고시하였습니다. 생태계위해성평가 등급(1~3급)은 법정관리종을 판단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되며 법적으로 관리되는 등급은 아닙니다. 위해성평가 관련 자료에 대해서는 추후 대상종의 재평가 시, 공정한 심사를 위해 공개되고 있지 않습니다. 큰금계국의 경우에는 종 자체의 위해성보다는 인간으로 인해 재대로 된 인식과 평가의 결과없이 무분별하게 식재를 한 이유때문에 전국적으로 확산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종입니다." 정말 재미있지 않나요? 정부가 고시는 했어도 유해식물이라고 지정은 한 것이 아닙니다. 관리 대상으로 올려 놓고 계속해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적절하게 식재를 하여 한반도에 사는 우리와 평화롭게 살기를 기대해 봅니다. 하하하.